기술

세계 경제와 테크놀러지의 새 시대

 

2021년 6월 22일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로부터 회복의 불씨를 마련하기 위해 재정을 투입하는 가운데, 여러 전문가들이 이러한 재정 지출이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묻고 있다.1

많은 이들이 익숙해 있던 저인플레이션 시대의 막이 내릴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고, 지난 30년 간 일어난 구조적 변화의 규모를 고려할 때 그러한 산업화 시대 프레임워크에 입각한 사고는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맥쿼리캐피탈에서 아시아·태평양 및 글로벌 전략 총괄을 맡고 있는 빅터 슈베츠(Victor Shvets)는 세계 경제의 핵심적 변화와 테크놀러지 발달 및 디지털화 확산으로 인해 자본 투자가 고정 자산에서 무형의 디지털 자산으로 대폭 이동하였으며, 디지털 자산은 유동성의 제약이 없으므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러한 ‘새 시대의 투자처’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것이며, 투자자와 중앙은행 모두에 특별한 도전을 안긴다고 말한다. 

테크놀러지가 견인하는 세계 경제

슈베츠 총괄은 테크놀러지 혁명이 여전히 세계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우리가 사회, 정치, 소통 방식, 노동 투입의 가치, 선호되는 자본의 유형, 그러한 자본의 가치 등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또 다른 테크놀러지 물결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말한다.

1980년 전후로 시작된 테크놀러지의 물결 속에서 각종 디지털 기술이 출현했으며, 휴대기기와 SNS, 클라우드 컴퓨팅의 도입과 확산에 힘입어 초연결 시대의 막이 열렸다.

그뿐 아니라 디지털 기술은 비즈니스 모델과 산업을 재편하고, 자본의 기능과 유연성의 변화를 촉진하며, 노동시장의 작동 방식, 채권시장 및 자본시장의 작동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슈베츠 총괄은 덧붙인다.

“산업화 시대에는 자본이 유연하지 못했습니다. 즉, 자본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매우 제한되어 있었죠. 그러나 오늘날의 자본은 놀랄 만큼 유연합니다. 지난 시대의 제한은 거의 모두 사라졌습니다. 오늘날의 자본은 시너지효과와 스필오버 효과를 일으킵니다.”

그는 이러한 특징이 노동시장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고용의 형태가 전통적인 직장에서 서비스와 긱(gig) 경제로 바뀌면서 인적자원의 생산성과 효율성에 대한 제약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한다.  

테크놀러지로 인해 재분류되는 ‘신 경제’와 ‘구 경제’

테크놀러지가 세상을 재편하는 가운데, 끊임없이 비즈니스 수행 방식을 발전시켜야 하는 기업으로서는 어느 때보다 기술과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 많은 기업이 비즈니스 모델에 변화를 꾀하기 위해 테크놀러지의 힘을 이용하는 가운데 ‘구(舊) 경제’ ‘신(新) 경제’ 등의 용어는 점점 진부해지고 있다.

슈베츠 총괄은 기업을 정해진 틀에 끼워맞추는 대신 기업이 테크놀러지를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활용하는지 가늠하는 것이 새로운 시대에 더욱 걸맞고 그 정신에 부합한다고 믿는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상승 및 둔화 추세가 다양한 부문으로의 자금 흐름과 투자 스타일로 이어지면서 에너지, 금융, 오프닝 마켓(opening markets) 등 전통적인 부문의 성과가 훨씬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인플레이션 둔화기를 경험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고 정보와 기술을 활용하여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성공할 것이라고 슈베츠 총괄은 예측한다.

그는 이러한 현상이 좀 더 ‘테마가 있는’ 투자로 이어질 것이며, 그에 따라 투자 전략도 거시적 추세에 부합하고 그러한 추세를 가장 잘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는 사업과 부문(전기자동차, 녹색에너지, 생명공학, 로봇공학 등)에 더욱 집중될 것으로 전망한다.

 

  1. 제시카 윤, '시한 폭탄': 글로벌 경제에 대한 메이저 은행의 경고, 야후! 금융, 2021년 6월 10일 https://au.finance.yahoo.com/.

 

2021 맥쿼리 테크놀러지 서밋에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의 기술 리더들이 함께 했습니다. 150명 이상의 연사들이 60회 이상의 세션에서 디지털 사회 전반에 걸친 통찰력과 엔터프라이즈 및 핀테크 분야의 미래를 공유했습니다. 3일간의 이벤트 하이라이트는 다음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