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가 차기 경쟁 우위가 되고 있는 이유

 

2021년 6월 23일

로봇에 의한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Robotic Process Automation, 이하 RPA)는 인간의 반복적인 업무를 모방하고 자동화하는 소프트웨어이다. RPA에 대한 기업의 관심은 부문, 산업, 조직의 규모에 따라 다르며, 아직 채택 단계에 이르렀다고 할 수는 없으나 그 시점이 빠르게 앞당겨지고 있다.

벤 스터록(Ben Sturrock) 맥쿼리캐피탈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RPA가 머신러닝, 인공지능(AI)과 결합하여 창출한 디지털 노동력이 지식노동자의 시간 소모가 많고 정형화된 업무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주장한다.

스터록 부사장은 이러한 기술의 결합에 내재된 잠재력을 효율화함으로써 조직이 직원의 창의적∙지적 능력을 더욱 고무시킬 수 있으며, 직원은 담당 업무의 더 복잡하고 높은 가치를 지닌 측면에 집중할 수 있다고 믿는다.

세계 최대의 RPA 벤더이자 맥쿼리캐피털의 고객사인 유아이패스(UiPath)의 비자이 카나(Vijay Khanna) 최고기업개발책임자는 “우리는 인간의 능력이 혁신의 열쇠라 믿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업무를 제거하여 사람들이 인지적 사고(cognitive thinking)를 요하는 창의적인 과업과 업무 프로세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유아이패스의 독자적인 UI 자동화∙API 관리∙인공지능 결합 방식은 인간 노동자를 모방하고, 조직이 자동화가 가능한 업무 일체를 회사 전체가 보유한 로봇에게 맡길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스터록 부사장은 “이제 조직이 보유한, 조직을 위해 일하는 고급 두뇌들을 해방시켜 이들이 훨씬 가치가 높은 지식 기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습니다”라며, “몇 년 후 우리는 지식노동자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목도할 것입니다. 이를 가장 잘 수행하는 기업들이 다음 단계의 기술 혁명에서 우위를 점할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RPA의 초기 단계를 지났습니다. 이 분야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그럴수록 RPA는 더 이상 개별적으로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RPA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지능형 업무 프로세스 관리(BPM) 소프트웨어와 함께 운용되면서 이들이 하나의 자동화 패키지(automation suite)가 될 것입니다.”

네하 미슈라(Neha Mishra)
맥쿼리캐피탈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 수석부사장

기술의 컨버전스

2000년대 초에 처음 등장한 RPA는 ‘봇(bot)’으로 알려진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인간을 대신하여 업무 프로세스를 수행한다. RPA는 이미 금융서비스업, 보험업, 제조업, 물류업과 같은 부문에 광범위하게 적용되어 데이터의 추출 및 입력, 애플리케이션 처리(application processing), 심지어 고객서비스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RPA는 운영비용 절감, 기업휴지(business interruption) 감소, 정확성 향상과 기업의 컴플라이언스(complicance) 제고에 기여했다.

그러나 맥쿼리캐피탈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의 네하 미슈라 수석부사장은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타 기술이 RPA에 미치는 영향이 커짐에 따라 RPA가 이전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획기적인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RPA의 초기 단계를 지났습니다. 이 분야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그럴수록 RPA는 더 이상 개별적으로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RPA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지능형 업무 프로세스 관리(BPM) 소프트웨어와 함께 운용되면서 이들이 하나의 자동화 스위트(automation suite)가 될 것입니다.”

이제 RPA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단순히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모든 것이 더욱더 디지털화되고 빨라지는 급변하는 시장에서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라고 미슈라 수석부사장은 덧붙인다.

종업원 개발자’의 출현

유아이패스는 RPA와 인공지능, 머신러닝의 컨버전스를 선도하고 있다.1  당초 이 회사는 개발자들이 자신의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데 사용하는 SDK를 만들었는데, 이때 완성된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 기술이 오늘날 유아이패스 플랫폼의 핵심이 되었다. 바로 이 컴퓨터 비전 기술을 발판으로 컴퓨터의 기본 화면을 인식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윈도우,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능들을 이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로봇이 개발되었다. 소프트웨어 로봇으로 자동화 작업흐름(automation worflow)의 모든 변화에 동적으로 적응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타 업체들이 속속 자동화 시장에 진출하는 가운데, 유아이패스는 지식노동자에게 통합적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의 완전 자동화를 실현하는 데 일관되게 주력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유아이패스만의 견고한 ‘로 코드(low code, 적은 양의 프로그래밍)’ 또는 ‘노 코드(no code, 프로그래밍 불필요)’ 플랫폼이 있다. 이 플랫폼을 사용하면 개발자가 아닌 사람도 ‘로 코드 드래그 앤드 드롭(low code drag-and-drop)’ 인터페이스를 사용하여 자신만의 봇을 만들 수 있다.

스터록 부사장에 따르면, 기업들이 유아이패스의 효과를 체감하고 있으며, 유아이패스 사용자들 간에 협력 관계가 형성되어 이들 다수가 자동화를 통한 정형화된 업무 요소 제거를 위해 서로를 돕는다. 유아이패스는 자사가 150만 명 이상의 고객, 파트너, 프리랜서, 마니아, 초보자를 유아이패스에 연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화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으며, 회원이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유아이패스는 오픈소스(open source)가 아니지만, 다양한 기업에 속한 많은 사용자가 상이한 작업을 자동화한 자신의 경험, 그리고 다른 사람이 그것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기꺼이 공유하고자 합니다.”

 

창의성의 새로운 물결

로 코드/노 코드가 화제가 되고 있다. 맥쿼리 리서치의 추정에 따르면, 기술 기업들이 2020년에 로 코드와 노 코드에 대하여 논한 빈도는 2019년에 비해 974% 증가했다. 미슈라 수석부사장은 유아이패스 앱 등을 통해 가능해진 로 코드/노 코드 플랫폼을 가장 성공적으로 적용하는 기업들은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내부의 문제와 고객 관련 문제를 보다 신속히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주장한다.

또한, 이러한 기업은 전략적이고 높은 가치를 지닌 업무에 직원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도록 지원함으로써 창의력의 새로운 물결을 촉발할 수 있다. 이는 새로운 상품 및 서비스 개발과 다양한 방식의 수익 창출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미슈라 수석부사장은 “로 코드/노 코드 플랫폼은 일반인 개발자(즉, 프로그래머가 아닌 사람)가 기업 고유의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의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고 고객의 요구에 더욱 신속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효과는 낮은 직급 지식노동자의 직무에서 먼저 나타날 것입니다. 애널리스트는 세부 연구보고서를 취합하느라 시간을 다 보내지 않을 것이며, 주니어 변호사는 소송 서류 준비나 실사(實査) 업무에서 해방될 것입니다.”

벤 스터록
맥쿼리캐피탈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 부사장

지식 노동의 미래를 다시 쓰다

이러한 추세들이 결합하면 커리어의 궤적뿐 아니라 일상적인 지식 노동의 본질마저 바뀔 수 있다. 미국의 IT 마켓리서치 회사인 IDC의 예측에 따르면, 2024년까지 기업 노동자의 45%가 자신이 맡은 업무의 일부를 자동화하는 데 관여할 것이다.

일부 직업, 특히 행정 업무의 비중이 큰 하급 전문직 일자리는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매킨지(Mckinsey)의 2017년 연구에 의하면, ‘자동화가 진행되더라도 경제 성장으로 인하여 노동 및 노동자 수요가 증가할 수 있으며, 그 일부는 기술적 진보로 가능해진 생산성 향상에서 기인한다’라는 결과를 도출했다.2

스터록 부사장도 지식노동자가 이러한 자동화 추세에서 얻는 이익이 불이익보다 크다는 점에 동의한다.

“효과는 낮은 직급 지식노동자의 직무에서 먼저 나타날 것입니다. 애널리스트는 세부 연구보고서를 취합하느라 시간을 다 보내지 않을 것이며, 주니어 변호사는 소송 서류 준비나 실사(實査) 업무에서 해방될 것입니다.”

그러나 스터록 부사장은 이러한 변화의 물결은 곧바로 최상층으로 유입되어 최고경영자나 고위관리자의 직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또 보건∙의료 부문, 교육 및 전문 서비스업 등 모든 전문직에 파급 효과가 미칠 것으로 믿는다.

미슈라 수석부사장도 전문직 종사자의 업무가 더 많은 흥미와 성취감을 안겨주어 직업 만족도가 상승할 것으로 본다.

“실무자는 담보 대출 서류를 오랜 시간 수작업으로 작성하는 대신 인공지능 기반의 봇이 자동으로 입력한 데이터와 미리 식별된 모순되는 부분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이는 생산성과 업무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킬 뿐 아니라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도록 합니다.”

맥쿼리 리서치는 RPA 시장이 그 순규모만 보더라도 2021년 약 20억 달러에서 2024년에는 69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며, RPA의 범용화(commoditization) 확대와 로 코드/노 코드 기술의 영향으로 비용장벽(cost barrier)이 완화되어 중소기업 등 소규모 업체의 시장 진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슈라 수석부사장은 “소프트웨어 자동화를 통한 인간의 생산성 향상은 공공, 민간, 비영리를 막론하고 실로 모든 기업의 모든 기능에 커다란 이익을 가져옵니다”라며, 다음과 같이 결론 내린다.

“이는 기본적으로 모든 지식노동자가 자신만의 지능형 봇을 소유하고 정형화된 업무는 무엇이든 그것에 위임하여 수행하는 역량을 갖춤으로써, 미래의 혁신에 힘쓰는 것을 의미합니다.”

 

  1. Information sourced by UiPath as at 22 June 2021.
  2. Jobs lost, jobs gained: Workforce transitions in a time of automation, McKinsey Global Institute, December 2017, https://www.mckinsey.com/.

네하 미슈라(Neha Mishra)
맥쿼리캐피탈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 수석부사장
샌프란시스코 오피스

벤 스터록(Ben Sturrock) 맥쿼리캐피탈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 부사장
샌프란시스코 오피스

2021 맥쿼리 테크놀러지 서밋에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의 기술 리더들이 함께 했습니다. 150명 이상의 연사들이 60회 이상의 세션에서 디지털 사회 전반에 걸친 통찰력과 엔터프라이즈 및 핀테크 분야의 미래를 공유했습니다. 3일간의 이벤트 하이라이트는 다음과 같습니다.